2025년 7월 반도체 산업 트렌드 인사이트: AI, HBM, 소부장까지

📈 AI 시대의 핵심, HBM과 차세대 메모리 경쟁

고성능 컴퓨팅(HPC) 및 AI 기술의 발전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 전례 없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ASIC(주문형 반도체) 기반 HBM 수요가 무려 8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의 H20 GPU 대중 수출 규제가 해제되면서, 중국 내 AI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H20의 출하 재개는 필연적으로 HBM 수요 증가를 유도할 것이며, 이는 HBM3 8hi에서 나아가 HBM3e 8hi로의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HBM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엔비디아는 2025년 하반기에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SOCAM(System-on-Chip Advanced Memory)**을 60만~80만 장 도입할 계획입니다. SOCAM은 LPDDR(저전력 이중 데이터 전송률) 기반으로 소형, 저전력 구조에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갖춰 AI 서버 및 PC 시장에 매우 적합합니다. 초기에는 마이크론이 SOCAM 양산을 담당하지만, 2026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공급이 다변화될 예정이며 , 이는 새로운 전용 PCB(인쇄회로기판) 수요를 창출하여 기판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모리 기술의 진보는 발열 문제 해결에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4E 16단부터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도입하여 칩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고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AI 시대에 필수적인 고성능, 고효율 메모리 솔루션 개발을 촉진할 것입니다.


💻 파운드리 시장의 기술 주도권 경쟁: 나노 시대의 서막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는 초미세 공정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2025년 2분기에 약 18.8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3나노(nm) 칩 판매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전체 매출의 74%가 7나노 이하 공정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3나노 매출 비중은 올해 2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TSMC는 하반기에 2나노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 또한 2나노 공정 기술에 집중하며 TSMC와의 장기적인 경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속도 경쟁보다는 기술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S&S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2025년 말까지 EUV(극자외선) 블랭크 마스크 국산화를 추진하여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기술 자립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장비 및 소재 분야에서도 기술 협력이 활발합니다. 지멘스 EDA는 SK키파운드리와 130nm 기반 공정 설계 키트를 출시했으며 , 삼성전자, TSMC, 인텔은 3D IC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하며 차세대 반도체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과 부품 업계의 기회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폴더블폰은 반도체 부품 업계에도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2026년 하반기(11월경)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 첫해 판매량은 약 600만 대 규모로 전망됩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폴더블폰의 패널을 단독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 파인엠텍, KH바텍, 유티아이 등 관련 부품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5년 하반기에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7/플립7을 공개할 예정이며 , 올해 말에는 **트리폴드폰(3단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트리폴드폰에는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으며 , 10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400만 원 이상의 고가로 예상되는 이 제품은 AI와 폴더블 기기 대중화를 동시에 노리는 삼성의 전략을 보여줍니다.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하드웨어 변화와 슬림화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판매 호조가 기대됩니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은 단순히 완제품 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힌지, 그리고 기타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형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매출과 기술 혁신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동향 및 거시경제적 영향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전략, 그리고 거시경제적 요인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 동향:

  •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2026년 HBM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 그리고 2025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4.6조 원 → 8.4조 원) 등으로 인해 주가 반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IT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시각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 SK하이닉스: 2026년 HBM 프리미엄 가격 축소 및 엔비디아 내 공급 경쟁 심화 전망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며 차익 실현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전반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비중 확대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 엔비디아: AI 및 엔비디아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유지되며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시가총액 1위 위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중국 AI 시장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RTX 6000D 출시를 통해 매출 손실을 메울 계획이며 , H20 GPU의 대중 수출 규제 해제는 이러한 노력을 더욱 뒷받침할 것입니다.
  • YMTC (중국 양쯔강 메모리 기술):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2025년 완전한 중국산 NAND 생산 라인을 시범 가동하고 2026년 말까지 글로벌 NAND 시장 점유율 15%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반도체 자립화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 AMD: 7월 23일,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 CPU와 라데온 AI 프로 R9700 GPU를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AI 추론 및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AMD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 LG전자: 중국 기업과의 JDM(공동개발생산) 방식을 통해 저가형 대형 백색가전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볼륨존’ 시장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거시경제적 요인 및 시장 전망:

  • 미중 무역 갈등 및 관세 정책: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산 제품 30% 관세 부과, 베트남산 제품 20% 관세 인하 정책 발표는 기업들의 생산지 이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며 , 글로벌 디스플레이 공급 과잉을 심화시켜 TV 시장의 저마진 구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환율 안정화 및 실적 개선 기대감: 원/달러 환율의 안정화는 2025년 4분기 및 2026년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반도체 경기 회복 및 AI 수요 증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은 시장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2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3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와 AI 중심의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결론: 다가오는 반도체 황금기를 준비하며

2025년 반도체 시장은 AI와 차세대 디바이스의 발전이라는 강력한 동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HBM과 SOCAM 등 혁신적인 메모리 기술의 등장은 AI 시대의 컴퓨팅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으며, 파운드리 기업들은 초미세 공정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폴더블폰 시장의 확장은 새로운 부품 수요를 창출하며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물론,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반도체 산업의 기본적인 성장 동력은 견고합니다. 특히 AI의 발전은 반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AI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들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관심과 비중 확대가 필요합니다. 반도체 산업은 여전히 흔들림 없는 성장 궤도에 있으며, 다가오는 황금기를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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